건축도장기능사는 건설 및 인테리어 현장의 필수 기술인 도장 능력을 증명하는 국가기술자격증입니다. 필기시험 없이 100% 실기 작업형으로만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림 실력이나 전문 지식이 없어도 정해진 작업 순서와 요구사항만 정확히 숙지하면 누구나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약 5시간에 걸친 시험의 전체 과정을 완벽하게 분해하고, 합격률을 높이는 핵심 꿀팁을 모두 알려드립니다.
합격의 본질: '미술 시험'이 아닌 '순서와 치수 암기 시험'이다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생각은 '나는 그림을 못 그리는데...'라는 두려움입니다. 건축도장기능사 시험은 창의력이나 미적 감각을 평가하는 시험이 절대 아닙니다. 주어진 합판 위에, 정해진 '작업 순서'를 지키고, 도면에 명시된 '치수'를 정확히 그려내고, 요구된 '색상'을 칠하기만 하면 합격하는 시험입니다. 즉, 이 시험의 핵심은 '암기'입니다.
시험 과정 완벽 분해 (A to Z)
시험은 크게 아래의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이 순서를 머릿속에 완벽하게 각인시켜야 합니다.
1단계: 바탕 처리 (연마 및 퍼티 작업)
- 연마: 지급된 합판(보통 18mm)의 표면을 사포(샌드페이퍼)로 부드럽게 갈아냅니다.
- 퍼티(Putty): 지정된 위치에 주걱(헤라)을 이용해 퍼티를 얇고 균일하게 바릅니다. 퍼티가 마르면 다시 사포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듭니다. 이 작업은 도료가 잘 붙도록 하는 중요한 밑 작업입니다.
2단계: 도면 그리기 (가장 중요!)
- 치수 확인: 시험지에 명시된 각종 도형과 문자의 치수(mm 단위)를 정확히 확인합니다.
- 제도: 자와 연필을 이용해 합판 위에 도면을 그대로 옮겨 그립니다. 1mm의 오차도 감점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여러 번 확인하며 정확하게 그려야 합니다. 여기서 실수가 나면 이후 모든 작업이 틀어지므로 가장 집중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3단계: 하도 및 중도 도장 (롤러 작업)
- 하도(프라이머): 수성 바인더(접착력 강화제)를 롤러를 이용해 합판 전체에 꼼꼼히 칠합니다.
- 중도(수성페인트): 하도가 마르면, 지정된 색상의 수성페인트를 합판 전체에 2회 칠합니다. 1회 칠한 후 건조 시간을 갖고, 2회 차에 덧칠하여 색이 균일하게 나오도록 합니다.
4단계: 상도 도장 (색상 작업)
- 조색: 시험장에서 지급된 유색 에나멜페인트와 시너를 이용해 시험지에서 요구하는 색상을 만듭니다.
- 글자 및 도형 도장: 2단계에서 그려놓은 선을 따라, 붓을 이용해 '문자(예: 건축)'와 '도형' 부분에 조색한 에나멜페인트를 칠합니다. 선을 넘어가지 않도록 집중해야 합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단계: 그라데이션 및 정리
- 안상수체 문자: 지정된 안상수체 문자를 그려 넣습니다.
- 그러데이션: 마지막으로 지정된 위치에 그러데이션(색이 점점 변하는 효과)을 표현합니다. 붓에 묻은 페인트의 양을 조절하며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 마무리: 모든 작업이 끝나면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작업장의 청결 상태도 평가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합격을 위한 핵심 꿀팁
- '공개 문제' 영상 무한 반복: 큐넷(Q-Net)에 공개된 문제 유형은 정해져 있습니다. 유튜브에 '건축도장기능사 공개문제'를 검색하여, 강사들이 시연하는 작업 영상을 시작부터 끝까지 무한 반복 시청하세요. 이것이 최고의 교재입니다.
- '시간 관리'가 생명: 페인트가 마르는 시간을 고려하여 작업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퍼티가 마르는 동안 도면 치수를 다시 확인하는 등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아야 합니다.
- 지급된 재료만 사용: 개인 공구나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은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시험장에서 지급된 재료와 도구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건축도장기능사는 성실하게 절차를 따르는 사람에게 합격증을 주는 정직한 시험입니다. 시험 순서와 치수만 완벽히 암기하고 시험에 임한다면, 당신도 '기술인'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