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IT 회사의 비전공자 기획자입니다. 업무 중 '데이터'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가장 먼저 SQL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목표로 잡은 것이 바로 'SQLD(SQL 개발자)' 자격증이었습니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달리, SQL은 비교적 배우기 쉬우면서도 활용도가 높아 '가성비 최고의 IT 자격증'으로 불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전공자인 저도 2주 만에 합격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효과를 본 가장 빠른 합격 전략과 공부법을 아낌없이 공유해 드립니다.
합격의 본질: 'SQL 기본 문법'에 집중하고, '튜닝'은 버려라
SQLD 시험은 '데이터 모델링의 이해'와 'SQL 기본 및 활용' 두 과목으로 나뉩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핵심 전략은 힘을 분배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가장 출제 비중이 높고 기본적인 'SQL 기본 문법(SELECT, JOIN 등)' 파트를 완벽하게 마스터하여 80점 이상을 확보하고, 어렵고 생소한 'SQL 튜닝' 파트는 과감히 버리고 핵심 개념만 암기하여 단기 합격하는 것입니다.
과목별 핵심 공략법 (제가 공부한 방법)
제1과목: 데이터 모델링의 이해 (10문제 / 20점)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는 이론적인 부분입니다. 비교적 평이한 암기 과목이므로, 여기서 점수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공략법: `엔터티(Entity)`, `속성(Attribute)`, `관계(Relationship)` 등 기본 용어와 `정규화(Normalization)` 과정(1,2,3차 정규화)의 개념 및 목적을 중심으로 학습하세요. 이 과목은 기출문제에 나왔던 개념 위주로만 암기해도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제2과목: SQL 기본 및 활용 (40문제 / 80점)
시험의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이 파트는 이론 암기가 아닌, 직접 쿼리를 읽고 결과를 예측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SELECT` 구문 마스터하기:
SELECT, FROM, WHERE, GROUP BY, HAVING, ORDER BY
로 이어지는 기본 쿼리문의 구조와 '실행 순서'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 `JOIN` 정복하기:
INNER JOIN
과OUTER JOIN
(LEFT/RIGHT/FULL)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조인을 사용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벤다이어그램으로 개념을 잡아두면 절대 헷갈리지 않습니다.
- 주요 함수 암기하기:
NVL/ISNULL
(NULL 값 처리),SUBSTR
(문자열 자르기),COUNT
(개수 세기),SUM
(합계) 등 기출문제에 자주 등장하는 함수들의 쓰임새는 반드시 암기해야 합니다. - `SQL 튜닝` 방어하기: 이 파트는 '옵티마이저', '실행 계획', '인덱스' 같은 어려운 용어가 등장합니다. 이때, 내부 동작 원리를 모두 이해하려 하지 마세요. '인덱스는 왜 사용하는가?(검색 속도 향상)', '옵티마이저의 역할은 무엇인가?(효율적인 실행 계획 선택)'와 같이 각 요소의 '목적'과 '기능'에 대한 개념만 문제와 답을 통해 암기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제가 합격한 단 2가지 준비물: '노랑이'와 '기출문제'
저는 여러 책을 보지 않았습니다. 딱 두 가지에만 집중했습니다.
- '노랑이'로 개념 잡기: 'SQLD' 수험생이라면 모두가 아는 노란색 표지의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 요약집이 있습니다. 이 요약서로 전체적인 개념을 빠르게 1~2 회독하며 모르는 부분을 체크했습니다.
- 기출문제 무한 반복: 개념 학습 후에는 오직 기출문제 풀이에만 집중했습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최신 기출문제를 최소 5회차 이상 반복해서 풀며, 문제 유형과 자주 나오는 함정을 몸으로 익혔습니다. 특히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해당 쿼리가 왜 그런 결과를 내는지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결론: SQLD는 당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SQLD는 데이터를 다루는 모든 이에게 자신감을 부여하는 실용적인 자격증입니다. 제가 비전공자임에도 해냈던 것처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2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데이터 전문가로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