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기사 실기, '비전공자'가 과락을 피하는 3대 핵심 공략법
축하합니다! 방대한 양의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드디어 최종 관문인 실기 시험에 도달하셨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실기 시험은 필기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시험입니다. 객관식 문제가 아닌,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SQL문을 짜야하는 실무 중심의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전공자에게 프로그래밍 파트는 거대한 벽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정처기 실기는 천재 프로그래머를 뽑는 시험이 아닌, '부분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60점을 넘기는 전략적인 시험입니다.
합격의 핵심: '완벽'이 아닌 '부분 점수'를 노려라
20개의 서술형, 약술형, 코딩 문제로 구성된 실기 시험에서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푸는 것은 전공자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합격의 관건은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확실히 맞힐 수 있는 문제에서 점수를 얻고, 어려운 프로그래밍 문제에서도 '부분 점수'라도 얻어내는 것입니다. 0점과 1점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비전공자를 위한 3대 핵심 공략법
이 세 가지 전략만 기억한다면, 합격에 필요한 60점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1. 프로그래밍 언어: '포기'가 아닌 '선택과 집중'
가장 중요한 파트입니다. C, Java, Python 코드가 모두 출제될 수 있다는 사실에 압도되어 '프로그래밍은 그냥 포기하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합격은 멀어집니다.
- 전략: 하나의 언어만 확실하게 파고드세요. 문법이 비교적 간결하고 배우기 쉬운 '파이썬(Python)'을 선택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파이썬의 기본 문법(변수, 조건문, 반복문, 함수)을 익히고, 간단한 알고리즘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까지만 학습하세요. C나 Java는 기출문제에 나왔던 코드의 '결과 값 예측' 정도만 풀 수 있도록 눈에 익히는 수준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하나의 언어라도 제대로 풀면 소중한 5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SQL: 무조건 챙겨야 할 우리의 '점수 밭'
프로그래밍에 자신이 없는 비전공자에게 SQL(데이터베이스)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출제 패턴이 비교적 정형화되어 있어, 공부한 만큼 정직하게 점수를 돌려주는 '전략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 전략: 기본적인 CRUD 구문을 완벽하게 암기하세요. SELECT (~ FROM ~ WHERE), INSERT, UPDATE, DELETE 문의 기본 형식을 달달 외우고, 기출문제를 통해 어떤 조건에서 어떤 구문을 사용하는지 반복 훈련해야 합니다. 특히 여러 테이블을 묶는 JOIN이나 그룹화하는 GROUP BY는 단골 출제 메뉴이므로 반드시 마스터해야 합니다. 여기서 점수를 잃으면 합격이 매우 힘들어집니다.
3. 나머지 암기 파트: '단답형'에서 점수 끌어모으기
실기 시험에는 코딩 외에도 필기시험 범위의 핵심 용어를 묻는 단답형 문제가 다수 출제됩니다. 프로그래밍에서 잃을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 전략: 필기시험 요약 노트를 다시 꺼내세요. 특히 소프트웨어 공학(테스트 종류, 디자인 패턴, 애자일 등), 데이터베이스(트랜잭션, 정규화 등), 네트워크, 보안 파트의 핵심 용어들을 다시 한번 복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테스트 오라클의 종류를 쓰시오'와 같은 문제가 나왔을 때, 최소 1~2개라도 적어내 부분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은 어려운 길이지만, 정복하지 못할 산은 아닙니다. SQL이라는 든든한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파이썬이라는 하나의 로프에 집중하며, 단답형이라는 징검다리를 하나씩 밟아나간다면, 비전공자일지라도 반드시 합격의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